35년 편린·제주 발전 고민 담아…21일 출판기념회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35년 시간의 편린을 정리한 두 번째 수상록 「나의 삶 그리고 제주」를 냈다.

행복과 신앙, 제주 사랑, 제주와 우리나라, 제주의 미래, 초아의 봉사 등 5부로 나눠 정리한 글만 150편이나 된다. 2006년 첫 수상록 「오늘도 나는 새날을 일군다」를 발간했었지만, 골라내는 것이 더 힘들었을 만큼 많은 시간이 함축됐다.

9급 말단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고위직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시간까지 일상을 ‘제주’라는 스펙트럼을 통해 투영했다. 점점 낮아지는 눈높이는 삶의 황혼에 접어들면서 자신을 향했다.

21일 탐라중학교 맞은 편 로투스에서 진행한 출판기념회에서도 이런 의지가 전달됐다.

김 전 부지사는 “오래 공직에 있던 경험 때문인지 지금 변하고 있는 제주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제주를 생각하는 것이 내 삶을 추스르고 의미 있는 방향을 찾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교학사. 2만 3000원.

1943년 조천읍 조천리에서 태어난 저자는 1967년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2002년 제주도 행정부지사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35년을 공직에 몸담았다. 2012년 「한국문인」에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재 ‘제주수필’ ‘혜향’ ‘귤림문학’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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