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JDC 지정면세점 매출 비중 40대 여성 1위
화장품·향수 등 강세…남성 비중 큰 주류 품목 고전

'40대 여성' 씀씀이가 제주 지역 면세점 매출을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지정면세점 주이용 고객 1순위가 30대 여성에서 40대 여성으로 바꼈다. 올해 들어서는 50대 여성 지출도 늘어나는 등 여성들의 지출이 면세점 매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22일 JDC에 따르면 지난해 JDC지정면세점 연령·성별 매출 순위(비중 기준) 1위에 40대 여성(14.8%)이 올랐다. 40대 여성은 지난 2015년(14.4%)과 2016년(14.6%) 2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고객층을 형성해 왔다. 

2016년까지 매출 비중이 높았던 30대 여성은 지난해 14.2%로 전년 대비 15.1%에 비해 0.9%포인트 줄어들며 1위 자리를 내줬다. 2015년 16.2%와 비교해 2%포인트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1분기까지 50대 여성 매출도 증가해 상위권을 형성하는 등 여성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매출 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 매출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화장품·향수가 품목별 매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데다 패션 품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전체 매출액의 25.9%를 차지하던 면세점 효자 품목 '주류'는 2016년과 2017년 연속 매출 비중이 한자리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상대적으로 남성 고객 구매 비중이 높고, 명절 등 선물용 구매가 많은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주구매층 변화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주류를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저도수 주류나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으면서 매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와인과 사캐를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며 "주구매 계층을 고려한 판매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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