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말씀을 노래로 전파해온 관음정사(주지 효덕 스님) 자비합창단(단장 김순애)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10돌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지휘 이상철, 반주 양정은씨.

 이번 음악회는 자비합창단이 92년 2월 창단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독자적인 음악회라는데 의미가 있다.

 자비합창단은 그동안 자체 행사는 물론 부처님 오신날 봉축연합합창제(92∼2001년), 관음사 영산대재 등 불교행사와 97년·2001 제주국제관악제, 98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2000년 밀레니엄 대합창제 등에 참가하며 불교음악뿐만 아니라 도내 음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자비합창단은 소프라노·앨토·메조소프라노 등 3부로 구성된 여성합창단. 그러나 이번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계기로 남성 파트도 새롭게 구성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혼성합창 무대로 꾸민다. 자비합창단의 남성파트 신설은 도내 타 불교합창단에도 영향을 끼쳐 남성불자들의 합창단 참여를 북돋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창단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연주곡목에도 굉장히 신경 썼다. ‘이 작은 생명을’‘관세음의 노래’‘사랑하는 우리 부처님’등 찬불가 외에도 우리가곡 ‘남촌’, 외국가곡 ‘노래의 날개위에’, 제주민요 ‘오똘또기’와 한국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와 ‘아리랑’, 외국민요 ‘노래는 즐겁다’ 등을 여성합창과 혼성합창으로 들려준다.

 이날 음악회에는 또 제주문화예술연구센터 풍물패 소리와당과 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지휘 양승보)이 특별 출연해 ‘승무 북가락’과 뮤지컬 「바라밀다」 중에서 ‘어버이 참사랑에’, 동요 ‘숲 속을 걸어요’등을 선사, 합창단 창단 10돌을 축하한다.

 효덕 스님은 “찬불가는 바쁜 현대인에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불교포교다”면서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를 계기로 도내에서 찬불가의 보급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료. 연주문의=746-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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