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국문학인대회 제주대회 27~29일 4·3평화공원 일원
현기영 소설가 기조강연 등…문학적 공감대·향후 과제 성찰

2018 전국문학인제주대회 사전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도령마루 기행

단일 규모로는 최대 규모의 문학행사가 제주 4·3 70주년을 품는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지회장 이종형·이하 제주작가회의)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 봉개동 한화리조트 제주와 4·3평화공원 일원에서 2018 전국문학인 제주대회를 연다.

전국문학인대회가 제주에서 열린 것은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4·3 항쟁 70주년을 맞아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기치 아래 모인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주최·제주작가회의 주관의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 대만,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온 해외작가와 연구자,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350여명 등과 제주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대회는 27일 소설가 현기영의 ‘레퀴엠으로서의 문학’주제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 주제 아래 4개국 작가와 연구자가 참가하는 국제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2일차인 28일에는 소설가 한림화의 ‘제주4·3 사건 진행시 여성수난 극복사례’ 기조강연에 이어 ‘역사의 상처, 문학의 치유’를 주제로 국내 작가와 연구자들이 발표하는 4.3문학세미나와 4.3문화예술공연 등이 꾸려진다.

대회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기념식수와 4·3문학기행을 통해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제주와 함께함을 각인한다. 기념식수 행사에서는 전국 13개 지역의 흙과 물을 합치는 합토합수제도 진행한다.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은 “지난 1998년 창립 이래 4·3이란 화두를 내려 놓은 적이 없다”며 “이번 전국문학인 제주대회가 4·3을 통한 문학적 공감대를 한층 공고히 하고 70주년 이후의 문학적 과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