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소참진드기. 자료사진

제주 지난 9일 첫 확진 판정 이후 20일 충남서 사망자 발생
최근 5년간 51명 감염·8명 숨져..."물리는 않는 것이 최선"

올해들어 이달 제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충남지역에서 첫 감염 사망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충청남도 청양군에 거주하는 A씨(62·여)가 SFTS 감염으로 지난 20일 숨졌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A씨는 지난 13일 고열과 설사 등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 전 밭농사와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첫 진드기로 인한 감염 사망자는 지난 9일 제주에서 40대 남성의 확진 판정이 나온 지 11일 만이다.

올해 첫 감염 사례인 도내 SFTS 환자 역시 고열·설사·근육통 증상에 앞서 풀숲 등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도 과수원에서 작업하고 목장을 다녀왔던 50대 남성이 SFTS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제주에서 올들어 이달 현재 2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됐다.

SFTS는 4~11월에 주로 발생하며,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제주지역에서 51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8명이 숨졌다.

제주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99명), 경북(98명), 강원(90명) 다음으로 SFTS 환자 수가 많다.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여기에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때 작업복과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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