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24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6·13 지방선거에 따른 제주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은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부상하고 있고 원희룡 지사가 그 뒤를 쫓는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제민일보사가 지난 19·20일 디 오피니언에 맡겨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대림 예비후보 36.1%,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27.3%로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3.6%, 장성철 바른미래당·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각각 0.8%의 지지도를 얻는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문 예비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선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역시 31%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양강 후보는 물론 나머지 후보들도 최소한 정당의 존립기반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부동층의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문 예비후보의 경우 50%에 달하는 정당 지지도가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송악산 주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제주지역 난개발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직전 지사와의 관계 등이 아킬레스의 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원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직전인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예비후보를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지도에서 문 예비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원 예비후보는 독불장군과 중앙정치 지향적이라는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 유권자들에게 '미워도 다시 한 번'으로 연결하느냐가 재선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50일도 남지 않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가며 올바른 선택을 내려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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