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예비후 등록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전직 도지사에겐 "원로로서 금도 지켜주길"
현광식 전 비서실장 사법처리 "도민께 죄송"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제주시 오현타워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캠프 출범을 공식화했다.

특히 문대림 도지사 예비후보에게 팩트체크 검증단 마련과 공개 토론회를 제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의 캐치프레이즈 비전을 '원캠프'로 정하고 소통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결집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원 후보는 "정책대결에 앞서 선결과제가 있다"며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선때 답변 회피하고 도민들의 알권리를 내거티브라고 회피하면서 본선으로 올라왔다고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며 "자기 문제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책임지지지 못하는데 이 크고 작은 문제가 산적한 제주도를 제대로 이끌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원 후보는 "제주도민사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도덕성에 대해 팩트체크 검증단을 구성하고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며 "후보인 저도 제대로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의혹'이 무엇인지 묻자 원 후보는 "사실관계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며 "송악산을 예로 들어 왜 샀는지, 얼마를 벌었는지, 투지가 아니라면 왜 아닌지 등 도지사가 되려고 하는 후보의 생각을 묻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전직 지사들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으며 한 분 아닌 모두를 잘 모시겠다고 답한 것"이라며 "근 몇달 사이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도민사회가 잘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존경받는 원로로서의 금도를 지켜주시고 도민, 후배들이 존경할 수 있게 해주길 소망한다"고 일축했다.

원 후보의 오랜 친구이자 비서실장이었던 현광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도민들이 걱정하고 지탄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인선 등의) 시행착오가 있던 부분에 대해 도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원희룡 한 방에 훅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소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