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는 한국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 선출권을 갖는 대의원 선임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어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예총제주도지회(지회장 강영호)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신임지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갖기 위해 지난 21일자로 9개회원단체와 예총서귀포지부로부터 선출권을 갖는 대의원 추천을 받았다.

 이번 지회장 선거에는 서정용 예총도지회 부지회장과 문태길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장이 출사표를 던져놓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단체에서는 지회장 선출권을 놓고 신구 집행부간 갈등을 빚는 등 지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추천을 놓고 분란이 일고 있다.지난 20일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지회장을 뽑은 음협제주도지회는 전임지회장이 대의원을 추천했다가 신임집행부의 강력한 항의에 따라 전·현직 지회장이 한표씩 갖기로 합의하고 대의원 변경안을 냈다.

 무용협회 도지회는 부지회장 이름으로 지난 21일 “지회장이 정관에 의거하지 않고 추천한 대의원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대의원 변경안을 예총도지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로 아직까지 대의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회장 선거가 이뤄질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대해 예총도지회 김석범 사무국장은 “부지회장 이름으로 제출한 변경안이 적법하다면 변경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해 ‘무용협회 대의원 추천 건’이 이번 선거의 새로운 불씨가 될 조짐이다.

 한편 예총도지회장은 현재 사고지부로 올라있는 국악협회를 제외하고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무용협회 사진협회 연예협회 영화협회 건축가협회 연극협회 등 9개 회원단체와 예총서귀포지부에서 각 2명씩 추천한 20명의 대의원들이 비밀선거를 통해 선출한다.<김순자 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