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원년 챔프 
양용은양, 일본투어 더 크라운스 1위 등극 

제주 골프남매가 미국과 일본 무대를 동시 정복했다.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맛봤고  양용은(46)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호주교포 이민지(22)와 동타를 이뤄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핀에 가까이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었고 버디에 그친 이민지를 따돌리고 천금 같은 이글로 마무리하며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투어 통산 15승과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를 받았다. 

특히 양용은도 지난달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JGTO투어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8년 만에 우승샷을 선보였다. JGTO무대에서는 지난 2006년 9월 산토리 오픈 이후 11년 7개월만으로 통산 5승이다. 

또 2010년 10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원아시아 투어대회를 겸해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8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바 있다. 양용은은 30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925위에서 무려 576계단 상승한 349위에 위치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