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감귤사랑동호회장·논설위원

많은 국민들은 한국농업의 미래에 부정적이고 희망이 없다고 한다.

60~70년대 전국민의 60%이상이 농사를 지으며 삶을 유지했던 농업국가 였지만 산업화에 밀려 점진적으로 줄다가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총 인구대비 농가비율은  5.3% 수준이다 농지만 소유하고 농업활동 하지 않는 농가를 제외하면 더 줄어 들것이다. 제주도는 조금은 나은 편이지만 젊은 청년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농업인구는 감소 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업이 과연 경쟁력 갖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과연 농업은 희망이 없는 것일까?라는 물음에 필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다. 단지 농업이 갖고 있는 공익적이고 다원적인 기능외에 언젠가 밀어 닥칠 수도 있는 식량 무기화에 대한 대비책으로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농업인이 어떻게 차별화된 농업을 하느냐에 따라 농업 소득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행 농업으로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고정 관념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차별화된 농법은 조만간 농업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 젊은이 등이 선호하는 직업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감지가 된다

지난 3월 특별강연을 위해 한국에 온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은 “지금은 농업이 위험에 처했지만 한편으론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바닥론을 거론하며 “조만간 농산물 수요량이 생산량을 넘어서면서 농산물 가격도 반등할 것” 이라 분석했다. 그는 “ 앞으로 주식 중개인은 택시를 몰고 현명한 농민은 람보르기니(이탈리아 고가의 스포츠카)를 타게 될 것” 이라며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뛰어들라며 조언했다.또한 앞으로 전개될 남북통일은 매우 흥미롭고 통일 농업은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 주장도 했다.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제주농업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여러곳에서 발견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소득은 가구당 5292만원으로 2016년 4584만원보다 15.4%(708만원) 증가하며,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전국 9개 광역도 평균 3823만원보다 38.3%(1468만원)나 상회하는 등 타 지역보다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하우스 시설로 인한 부채도 적진 않지만 다양한 작물생산을 위한 투자이기에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 경제적인면 뿐만 아니라 삶의 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우선 영농활동을 스마트팜으로 조성하고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육지에 가서도 내 농장을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물을 주거나 고온에 대비 천장을 개폐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그동안이 영농에 가장 힘들었던 병해충 방제도 무인 방제기 도입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는 추세다. 지금은 대기업등 직장생활이 좋아 보일수 있겠지만 조만간 정년도 없는 누구의 눈치 볼 필요 없는 거짓없이 노력한 만큼 그 댓가를 돌려주는 농업이야 말로 최고의 직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농협 지역본부에서는 청년농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농가 고령화에 대응한 청년농업인 육성 및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제주농업농촌 유지의 필요성으로 전국 최초 최고 권위의 교육과정으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매주1회 4시간씩 총 30회로 10개월과정으로 현재 운영되는데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농촌 기반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농업은 년평균 1300백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현실을 활용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또한 당장 통일은 안되더라도 남북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신뢰가 구축되고 겨울철 북한의 유휴 인력을 제주 감귤농가의 일손 돕기로 활용하고 그 보답으로 감귤등을 제공하여 추가적인 2000만 소비시장이 구축된다면 제주농업 희망이 있을것이라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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