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내년 3월 읍면 초·중 시범운영…2022년 고교과정 시행
교사설명회서 대입 연계·비용문제 등 제기…연구결과 부실 지적도

제주도교육청이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교육과정을  교육과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선학교 교사 공감대 형성 등 과제도 산적하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 중 읍면지역의 초·중학교 가운데 제주형 자율학교(다혼디 배움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내년 3월부터 IB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IBO의 인증을 받은 후에만 수업이 가능한 고교 과정(DP)은 도입학교 선정, 인증 준비작업 2년(2019~2020년), 인증(2021년)을 거쳐 2022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30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IB 교육과정 및 평가제도의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결과 설명회'에 참석한 제주 교사들은 교사들의 수업시수와 학급당 학생수 등 교육환경 개선과 대학입시와의 연계 여부, 비용 문제 등에 대해 연구용역진에 질문하면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제주교육에 IB 교육과정 도입 필요성과 적용방안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실·미흡하고, 교사와 학부모·학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될 예정이고, 2015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과정 평가에 대한 모형으로 IB 교육과정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교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토론회를 추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설명회장에서 피켓을 들고 "일방적 관치행정으로 도입되는 IB교육과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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