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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에 문학의 시대적 요구를 담다제주작가회의 4·3 70주년 문학선집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
10년간 발표한 시·시조, 소설·동화, 희곡·시나리오·평론 등 3권 정리
고 미 기자
입력 2018-04-30 (월) 19:19:36 | 승인 2018-04-30 (월) 19:20:37 | 최종수정 2018-04-30 (월) 19:20:37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가느다란 실 같던 4·3의 기억을 단단한 실타래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이란 심지가 있어 가능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웠던 2018년 4월의 마지막에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회장 이종형, 이하 제주작가회의)가 짙고 깊은 방점을 찍었다.

제주4·3항쟁 70주년 기념 문학선집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이다. 같은 제목으로 지난 27~29일 2018 전국문학인 제주대회를 열었던 까닭에 이번 문학선집에는 ‘70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4·3문학’이란 끈끈한 연대로 묶인 제주작가회의의 수집 작업은 제법 연륜이 길다. 1998년 「바람처럼 까마귀처럼」을 시작으로 소설전집 「깊은 적막의 끝」(2001), 희곡선집 「당신의 눈물을 보여주세요」(2002), 평론선집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2004), 산문선집 「어두운 하늘 아래 펼쳐진 꽃밭」(2006) 등을 냈다. 매년 시화전과 시집도 발간했다.

꼬박 10년 만에 내놓은 문학선집은 3권에 걸쳐 시와 시조, 소설, 동화, 희곡, 시나리오, 평론을 아우른다. ‘4·3’이라 했지만 4·3의 역사적 재현을 다룬 작품부터 이후의 삶, 강정 해군기지 같은 신사회 의제, 촛불혁명 등 사회변혁의 주체를 다룬 작품들을 망라했다.

아직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화해·상생을 강요하는 것 역시 폭력일 수 있다는 지적과 4·3을 ‘역사 속의 박제’로 남길 수 없다는 사명감을 풀어 담았다. 비매품.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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