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어느덧 내가 베트남어를 배운지 9개월이 되어간다. 작년 6월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어 회화 강좌는 제주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고 강의는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어학원에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경제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른 동남아 국가다. 따라서 국민소득도 증가해 관광수요가 가까운 미래에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 간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베트남어 교육은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인재개발교육원에서 교육 받을 기회를 제공됐다.

학생들은 20대에서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또 교육기관에서는 우리의 쾌적한 수업환경을 위해 늘 최선을 다했다.

어느날 베트남어 강사가 베트남어 능력시험인 'FLEX1000 (Foreign Language Examination 1000)'을 응시해보라고 권했다. 이 시험을 합격하면 관광통역안내사시험에 응시할 수 잇는 자격이 주어진다고도 했다.  

내 나이 70세로 무모한 도전이지만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시험유형에 관한 자료가 전무했다. 막막했지만 학원에서 배운 것을 열심히 반복해 공부했다. 

그리고 2월 8일. 합격자 발표 문자가 오는 날이었다. 제발,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문자는 700점을 표시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알렸더니 자기일처럼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줬다. 더 나아가 학원 출입문에 'FLEX1000' 합격 소식이 붙여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베트남어 강좌를 유지시켜준 제주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원장 조상범) 사회교육과 담당자, 학습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어학원, 강사 등에게 고마움을 권한다.

이제 우리 모두는 제주도 관광산업의 역군으로서 살기 좋은 아름다운 관광 제주를 만들고 다문화가정의 화목을 위해 베트남어 회화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