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공원 방문객 증가…올해 14만7632명 방문

제주4.3평화공원 관람객이 대폭 증가하는 등 제주4.3에 대한 도내.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3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방문객은 모두 14만763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8만916명에 비해 82.5%(6만6716명)나 급증한 수치다.

4.3평화공원 어린이체험관에도 지난달에만 17개 학교에서 964명의 어린이가 다녀갔다.

4.3평화재단은 5월 관광 성수기를 맞아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단과 연간 1000여명으로 예상되는 전국교사직무연수를 비롯해 70주년 기념 공공기관 및 민간의 연수·평화기행 등을 감안할 때 4·3평화공원과 4·3평화기념관을 찾는 도외 방문객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4.3평화재단은 이처럼 4.3평화공원 방문이 급증한 원인으로 12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해 추념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주요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또 역대 최대인 350명의 재일동포들이 고국을 찾아 추념식에 함께했고 도내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이 단체로 참가했다.

이와 함께 동백꽃 배지 달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4.3평화재단은 동백꽃 배지 4만3000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유명 연예인 등이 배지 달기에 동참하면서 전국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어 모두 68만개가 제작했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4.3평화공원과 기념관은 4.3영령들이 편안하게 안식하고 생존희생자들과 유족들이 위로를 받는 곳이 되게끔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4.3을 알리고 평화.인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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