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효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지난해 유례없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가뭄이 심했다. 가뭄현상이 지속되자 중산간뿐만 아니라 시내권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긴급 정비공사 등으로 예비수원을 총 가동하고 심지어 운휴 중이었던 자굴이수원(5000t), 금산수원(5000t)도 임시로 가동해 물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중산간 지역을 담당하는 어승생수원 저수량이 10만t 이하로 급감하고 유입량이 5000t 이하로 줄어 부득이하게 8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35일간 중산간지역 20개마을 7580명 주민에게 격일제 급수를 시행했다. 격일제 급수를 시행함에 따라 상수도부 직원은 비상급수반을 편성해 주·야를 불문하고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상수도부 직원 및 관련기관이 실무진들의 긴급회의를 통해 조사관측공(2공) 및 농업용수(6공)활용, 긴급 관로연계공사를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극적으로 격일제는 해소됐다. 이후 격일제 급수 항구적 해소를 위해 2019년까지 5000t 이상의 지하수를 개발하고 기존1저수지 시설보강 등 중산간지역 가뭄 해소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했다.

고진감래일까. 올해에는 5월까지 한라산지역에 1000㎜ 이상의 강우와 잦은 대설경보로 작년 10만t 미만에 그쳤던 저수량이 50만t 이상으로 확보되었다. 이에 중산간 지역에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 할 수 있게 됐고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예비지하수 등도 예비용도로 전환해 전력료 등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에서는 도내 물 문제를 철저하게 사전 대비해 지난해와 같은 유래 없는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급수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고 아울러 수돗물 절약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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