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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주바다 황폐화…보존 대책 절실'제 6회 바다식목일'
고영진 기자
입력 2018-05-07 (월) 14:23:27 | 승인 2018-05-07 (월) 14:31:22 | 최종수정 2018-05-07 (월) 14:31:22
바다 사막화(갯녹음)가 진행중인 제주바다. 자료사진

갯녹음 35.3%…2004년보다 3.9P 증가
이 중 45.2% '심각'…모니터링 등 필요


오는 10일은 정부가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바다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정한 법정 기념일인 '제6회 바다식목일'이다. 바다식목일을 앞두고 모두 3회에 걸쳐 제주바다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보존을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제주바다가 황폐화하고 있다. 수온 상승과 연안오염 등의 영향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갯녹음 발생이 확산되면서다.

이에 따라 급속도로 황폐화하는 제주바다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바다사막화(갯녹음)현상 자료에 따르면 2014~2017년 바다사막화 실태조사 결과 제주해역은 조사 암반면적 1만5580㏊ 중 5503.4㏊(35.3%)에서 갯녹음이 발생했다.

특히 갯녹음 발생 암반면적 가운데 갯녹음이 '심각' 상태로 조사된 경우는 45.2%(2488.7㏊)에 달했다.

또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제주연안 갯녹음 발생면적 비율은 2016년 35.3%로 2004년 31.4%보다 3.9%포인트 넓어졌다. 대정 서부지역과 한경면, 한림읍 일부 지역 등 제주 서부 일원의 어장은 동부에 비해 갯녹음 확장 및 해조류 감소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과 해양오염 등을 고려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갯녹음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력의 기초인 해조류가 사라지게 되고 해양생물은 서식지를 잃게 돼 수산자원도 동반 감소, 어민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해양오염 등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지속적인 사례 관리 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 유지를 위한 종묘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새로운 소득 창출 어종 개발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갯녹음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원인도 수온 상승과, 성게 등 조식동물 번식, 환경오염, 연안개발 등 해역별로 다양하다"며 "제주바다의 경우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 숲 조성과 천연해조장보존보호사업 등 갯녹음 현상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다사막화 현상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무절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어장이 황폐화되는 것을 말한다.

바다사막화 현상의 원인은 해조류를 먹는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영양염류의 부족과 수질오염 증가, 엘니뇨 현상에 따른 난류세력의 확장 등과 같은 해수온도의 상승과 해양환경 오염 등에 의한 부유물 발생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고영진 기자  kyj@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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