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과 산둥성에 이어 최근 우한지역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제한적으로 해제됐다. 

사드 이후 중단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일부 허용되면서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인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에서 회의를 열고 이 지역 여행사들에게 방한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번 주 중 충칭(重慶)에서도 회의를 열어 유커 방한을 허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는 유커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한이나 충징은 앞서 허용된 베이징, 산둥성보다도 방한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다. 방한 관광 시장이 큰 광둥(廣東)성과 상하이(上海) 직할시는 여전히 배제됐다.

특히 후베이성 전체가 아닌 우한시로 국한돼 결국 한한령 해제로 인한 유커 증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베이징, 산둥성과 마찬가지로 전세기, 크루즈 운항, 롯데그룹 계열 면세점·호텔 등 이용, 온라인 모객 등은 금지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우한지역에 이어 타 지역도 유커 방한 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 사드 이전에 문제로 지적됐던 저가상품 판매 등의 관광행태가 다시 재현돼 제주 관광의 질을 떨어뜨리진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우한과 충징지역은 북경과 상하이 만큼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은 아니다"며 "중국 본토 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 등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제주관광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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