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바다식목일'

바다 사막화(갯녹음)가 진행중인 제주바다. 자료사진

바다의 역습…어민 피해 직결
갯녹음 영향 전복.오분자기 생산량 급락
톳도 줄어…어획량 40% 이상 감소 추정

제주바다의 사막화(갯녹음) 현상 확산으로 어민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갯녹음이 확산하면서 해조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전복과 오분자기 등 해산물과 어류 등이 자라고 살 수 있는 바다가 줄면서 수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22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복과 오분자기, 홍해삼 등 수산 종자 245만마리를 마을어장에 방류한다. 앞서 지난 2014~2016년에는 총 62억원을 들여 모두 878만마리의 해산물 종자를 마을어장에 뿌렸다.

전복은 4㎝, 오분자기는 2㎝ 이상 크기의 종자를 뿌리면 3~4년이 지나 수확이 가능한 개체로 성장한다.

하지만 주요 품종인 전복과 오분자기의 생산실적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복 생산량은 5t 가량으로 지난 2005년 54t의 9.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분자기도 지난해 5t을 생산하는데 그쳐 지난 2005년 15t의 33%에 불과하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제주지역의 연도별 톳 생산량은 1970년대 2만9000t이던 것이 2011~2015년 4641t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연안에 갯녹음이 확산되면서 전복과 오분자기의 주 먹이원인 해조류는 서식 면적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암반지대가 하얗게 변해버리는 갯녹음은 바다를 황폐화시켜 해당 지역의 어획량을 4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갯녹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새로운 수입원 어종 개발 등이 요구된다.

한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2016년 갯녹음 피해 면적을 조사한 결과 제주는 조사 암반면적 1만5580㏊의 35.3%에 해당하는 5503㏊에서 갯녹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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