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자료사진. 연합뉴스

2·3층 및 지하 41개소…설치율은 7.3% 그쳐

도내 경로당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으면서 노인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경로당은 모두 434개소로, 이 중 2층에 위치한 경로당은 34개소, 지하는 6개소, 3층은 1개소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보건복지 사업안내 지침'에는 2층 이상에 위치한 경로당은 1층으로 이전하거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승강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2층과 3층, 지하에 위치한 경로당 41개소 중 승강기가 설치된 곳은 2층 2개소, 3층 1개소 등 단 3개소로, 설치율은 7.3%에 그치고 있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3층 및 지하에 설치된 경로당의 승강기 설치율은 전국 평균 10.0%로 집계됐다.

승강기 미설치에 따른 제주지역 노인들의 불편이 타 지역보다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최 의원은 "경로당은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만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승강기 설치율이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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