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이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은 오는 11월6일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지난해의‘어려운 수능’에서 탈피, 쉽게 출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능 다음날 수험생 2만∼4만명분의 가채점 결과가 공식 발표되며, 오는 7·8월경 고3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평가가 수능과 똑같은 방식으로 실시돼 난이도 조절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김 원장은 “올수능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수능결과를 참고해 ‘적정수준’을 맞추겠다”면서 “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 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 수능은 지난해 특히 난이도가 높았던 언어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되면서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중간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또 수능결과에 대한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면 수능 다음날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평균점수와 최고·최저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12월2일 나눠주는 성적통지표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별 점수, 영역별 등급, 종합등급만 공개되고 총점 및 소수점, 총점석차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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