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근 한의사·한의학 자문위원

최근 육지에서 제주로 이사하는 가족들이 많다. 이 중 아토피를 갖고있던 아이가 제주로 이주하면서 나아지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없던 아토피가 이사오면서 생긴다고도 한다. 이것은 아토피가 알러지질환으로서 환경반응에 대해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토피는 그 원인과 양상이 다양하다. 소아 아토피의 경우에는 생후 2~3개월 나타났다가 1~2년 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고 계속 문제없이 지내다가 사춘기에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알러지 질환인만큼 특별히 규명된 원인물질은 없다. 주로 외부환경에 대해 체내 면역반응이 과민하여 오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신체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본다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과 두꺼운 피부염증이다

규명된 원인물질이 없으므로 접종등의 예방조치가 존재하지 않으며 치료법도 그리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비록 쉽지 않을 뿐 치유에 있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환경개선을 비롯해 세심한 관심과 관리로 증세가 나아질 수 있고 가까운 병의원, 한의원에 가서 평소 아이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의료진과 상의해보는 것도 좋다.

알러지 질환이지만 원인을 너무 밖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

아토피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음식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 식단관리에 신경을 써줄 것을 권한다. 되도록 밖에서 사먹는 대신 반찬을 직접 만들어주고 식품첨가제가 없는 천연양념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자주 긁기 때문에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 평소 손톱을 짧게 깎아줘야 하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합성섬유대신 면종류의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히는 게 좋다. 목욕을 자주 시켜주지 말고 방안에 전기장판도 되도록 피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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