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등급제 현장 설명회 모습. 사진=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지난해 제주서 우선 실시
폐사율 낮아지고 수익성 높아지는 등 효과

제주에서 우선 실시된 넙치양식장 '질병관리등급' 시범 평가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질병관리등급 제도의 본격 시행에 앞서 올해 시범 평가 대상지역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질병관리등급은 수산물의 질병 발생을 낮추기 위해 각 넙치양식장들이 생산단계에서부터 자율적으로 방역 및 위생 관리를 실시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은 사전질병 검사 및 백신접종, 소독시설 및 처리 역량, 위생 수준, 폐사율 저감 수준, 방역 역량 수준 등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넙치양식장 325개소에 대해 시범 평가를 실시한 결과 질병관리등급에 따른 1등급 양식장들은 넙치의 폐사율이 낮아지고 경제적 수익성은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질병관리등급 시범 평가 대상 지역을 제주를 비롯한 전남, 경남, 경북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도내 넙치 양식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등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1%가 '질병관리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질병관리등급제를 정착시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