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정치부 차장

오늘 5월 10일은 대한민국 '유권자의 날'이다.

2012년 1월 17일 일부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6조 5항에 따라 매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지정하고, 유권자의 날부터 한 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명시하고 있다.

유권자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적 선거(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가 치러진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리고 국민주권의 실현과정인 선거와 투표참여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5·10 총선거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제헌 의회가 구성됐으며, 제헌 의회에서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탄생시키는 등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출발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미래발전을 이끌 준비된 후보와 적임자를 선출하는 자리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정책을 결정하는 주민들의 대변자를 뽑는 일이기에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6·13 지방선거는 '지방분권'을 논의하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이번 선거는 매우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선거 분위기를 흐리는 혼탁한 폭로나 비방이 아닌 깨끗하고 정책대결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 

유권자는 선거할 권리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회 의원 및 교육의원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한 사람씩을 선택해야 한다.

선거는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는 날이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주도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념이 없는 후보, 선거 때만 되면 나서는 자질 없는 후보 등을 걸러내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소신, 그리고 냉정함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뽑고 나서 후회하는 일을 더러 경험했다. 

이번만큼은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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