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9일 논평 발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성명

도지사 후보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소수 정치세력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9일 논평을 내고 "헌법과 방송법에 따라 소수정당 도지사 후보도 초청토론회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의 선거방송준칙에 따르면 원내 5석 이상, 여론조사 평균 10% 이상 지지율, 직전 선거 10% 이상 지지율의 기준이 돼야 도지사 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KBS의 후보 초청기준은 지나치게 장벽이 높아 결국 기성정치만 대우하며 정치 신예나 소수정당은 배제 시키는 등 형평성 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KBS는 그 어떤 방송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민주적 여론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KBS는 소수정당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헌법에 따라 모든 후보자의 토론회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방송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특정 후보가 도지사 후보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더욱이 이런 토론회가 공정방송과 민주언론을 세우겠다는 KBS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방송토론회는 공정하고도 평등해야 한다"며 "소수 정치세력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줄 수 있는 토론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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