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관광공사 9일 제주 관광약자를 위한 제주관광 세미나

해외의 무장애 관광정책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9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 관광약자를 위한 제주관광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의 주요 내용은 △관광약자 대상 관광시장의 가능성 △관광약자를 위한 제주도 관광환경 실태 공유 △국외 무장애 관광 환경 법·제도 우수사례 △무장애 여행 성공사례(일본 및 유럽) 등이다.

이날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서윤 한국장애인관광협회 대표는 "해외에서는 무장애 관광객 대상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등으로 특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무장애 관광이 특정 대상이 아닌 모두를 위한 관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으로, 제주도도 이를 인지해 다각적인 무장애 관광정책을 펼쳐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벨기에와 독일,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우수 무장애 관광정책 및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며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 내에는 무장애 관광 안내센터를 설치해 관광 편의시설 및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주국제공항 내에는 무장애 관광객들을 위한 센터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도내 관광지 편의시설 및 서비스 정보를 받아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보교 두리함께 여행사 이사는 "도내 장애인들이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도 접근성의 한계를 느껴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며 "또한 도내 관광지는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항은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 시설을 확충하고 항공사는 휠체어 대수를 확대해 장애인 편의를 증진 시켜야 한다"며 "또한 특장버스 직원 및 기사들이 버스 이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않고, 장애인을 대하는 법도 제대로 모르고 있기에 이에 대한 전문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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