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미달로 통폐합 위기에 몰렸던 제주시 오라동 기초의원 선거구가 되살아났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인구수 5058명으로 기초의원 선거구 인구하한선(6000명)에 못미쳐 인근 동(洞)과 통폐합이 유력시되던 오라동이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날 현재 인구수가 6000명을 넘어섰다.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인구수 기준일은 3월31일.

주민들은 선거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지난 17일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300세대 이사해오기 캠페인’을 결의한뒤 빈집·빈방 빌려주기 등 갖은 수단을 다 썼다. 특히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장기 훈련중인 외지 선수들까지 대거 전입시키는등 무리수에 가까운 방법을 죄다 동원한 끝에 11일새 900여명의 인구를 불렸다.

한편 제주시는 짧은 기간에 1000명 가까운 인구가 늘어난 데는 ‘위장전입’소지가 있을수 있다고 보고 이날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제주시 선관위는 “선거인명부 작성일(5월20일) 한달전인 4월20일 이후의 전입이 아닌데다 투표목적도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상 조사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