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량 증가로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좌회전 대기차로 연장 등 도로구조 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 건강관리협회 앞 공사 전(왼쪽)과 공사 후 모습. 한 권 기자

작년 하루평균 증가율 전국 1위...정체 심화
교차로 구조개선 잇따라 적잖은 예산 투입

제주지역 도로 교통량 증가가 극심한 차량정체와 함께 좌회전 대기차로 임계치까지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교통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1351대로, 2016년(1만430대)보다 8.8%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제주도에 등록된 차량은 50만197대로, 전년 46만7243대에 비해 7.0% 증가했다. 하루 평균 90.2대씩 신규 차량이 등록되면서 인구당 보유 대수(0.5대)와 세대당 보유 대수(1.3대)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차량 증가로 병목 현상이나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포켓차로 연장 등 도로구조 개선사업에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실제 제주시는 최근 사업비 2억3000만원을 투입해 마리나호텔 사거리 3곳(310m)과 옛 코스모스호텔 사거리(연동사거리) 2곳(120m), 신시가지 입구 교차로(건강관리협회 앞) 1곳(50m) 등 3곳의 교차로 구조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앞서 시는 2016년 6~9월 예산 8억여원을 들여 애조로 연동·노형교차로, 신광사거리, 월산정수장 입구 교차로, 해안교차로 애조로-평화로 진입 구간 등의 좌회전 대기차로 연장 공사를 진행했다.

이들 구간 모두 차량 통행량에 비해 좌회전 대기차로 구간이 짧아 직진 차로까지 정체되는 등 큰 불편이 빚어졌다.

이들 교차로 구조개선사업 대상 외에 연북로 한라도서관 교차로 등도 도로개선 공사가 시급한데다 일부 교차로는 기형적 도로구조로 인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수요를 감안한 도로교통량 조사는 물론 도로 개선이나 개설때 교통량 변화를 반영한 차로 확보를 통해 추가 예산 투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기존 좌회전 대기차로들이 급증한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로 여건을 감안해 좌회전 차로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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