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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함께하는 60번째 호흡 풀어내다도립서귀포관악단 창단 20주년 60회 정기연주회 17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스페인 작곡가 페레르 페란 ‘위대한 영혼’ 등 선곡…트럼펫 안희찬 협연
고 미 기자
입력 2018-05-13 (일) 16:35:06 | 승인 2018-05-13 (일) 16:36:05 | 최종수정 2018-05-13 (일) 16:39:48

종이책 읽기를 권한다는 어떤 글이 눈에 꽂혔다. 책은 그대로인데 다시 읽으면 달라져 있다. 새로운 것이 보이고 어감이 달라지고 눈이 열린다. 음악도 비슷하다. 몇 번이고 들었던 곡이지만 춤을 추는 것 같은 지휘봉의 끝을 따라가거나 비슷한 듯 다른 해석 차를 더듬으며 따라가면 몰랐던 내안의 감수성을 찾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스페인 작곡가 페레르 페란의 감성에 코드를 맞춰온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창단 20주년 기념 제6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자료에 올라있는 이름이 낯익다.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페레르 페란의 교향곡은 시적이고 회화적인 내용을 섬세하게 끌어낸다. 흔히 배워 알고 있는 교향곡과 달리 이야기와 회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음악가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도적 특성과 더불어 내전 등으로 인한 고난의 역사를 겪었던 배경을 작품에 녹여낸 까닭에 그의 곡은 4·3 70주년, 그리고 서귀포관악단의 20년이란 정주년을 풀어내는 장치로 손색이 없다.

공연은 페레르 페란의 ‘레드드레곤’이 전설에서 현실로 나와 큰 날개를 펼치며 붉은 숨을 토해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서울금관5중주단을 이끌며 연변대학 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트럼페티스트 안희찬이 슬로바키아 출신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으로 제주 봄 밤과 속도를 맞춘다.

공연의 마지막은 페레르 페란의 교향곡 3번 ‘위대한 영혼’이다. 에스파니아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생애와 그의 철학을 현대적 리듬과 음색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색다른 감흥을 끌어낸다. 이동호 지휘자가 전체 무대를 조율한다. 김준곤 제주한라대학교 교수가 콘서트 가이드를 맡는다.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무료. 문의=760-2468, 739-7394.

한편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은 1998년 창단한 우리나라 첫 공립 관악연주단체로 한국 관악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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