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순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제주는 올해 노인정책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노인인구는 9만3117명으로 이는 제주도 인구 65만7083명중 노인인구가 14%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제연합(UN)이 정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3년간 인구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경제인구 감소와 노인빈곤층 증가 및 부양비 부담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매 유병률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빈곤 무위 고독 질병이라는 4대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자리와 취미문화 생활  건강과 사회 안전 중심의 노인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상태의 개선 등으로 도민들은 예전보다 훨씬 오래 살게 되어있다. 따라서 어르신들을 위한 안정된 노후생활을 어떻게 보장할까. 특히나 어르신들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올해 노인 일자리 9만 4000개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 어르신들에게는 주차 질서 지도 등 공공형 일자리와, 관광도우미, 보육교사 도우미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공연, 까페 운영 등 전문서비스형과 시장형 일자리를 제공해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 유치와 노인취업교육센터를 지정 받아 노인취업 토탈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자격증 취득과 취업률 향상, 안정적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고령친화기업 1호를 탄생시킨데 힘입어 올해에는 2개 이상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 과제는 예비노년층인 베이비부머세대의 전문지식과 사회경험을 일자리를 통해 사회공헌과 재능나눔 등 인생재설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탐나는 5060 프로젝트'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처음 시행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 생애재설계 교육 문화, 노후준비 지원시스템 등 4개 분야 19개 일자리를 만들어 지난해 261명이 활동하였고, 올해에도 450명 목표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노인 돌봄 서비스는 기본과 종합 그리고 응급서비스로 구분해 홀로 사는 노인의 개인별 생활정도, 건강과 거동 상태에 맞춰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서비스는  주기적인 안전 확인 및 활동 서비스를 실시하고, 사회관계가 취약한 노인은 친구만들기, 자조모임,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모든 사람들의 안전, 건강, 사회, 경제적 참여가 자유로운 도시환경을 설계함으로써 평생을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국내에서는 5번째(서울, 정읍, 수원, 부산, 제주)이고 전세계 37개국 50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따라서 주거, 교통, 복지, 보건 등 8대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에 맞게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여 3년마다 추진성과에 따라서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3년 동안 안전 및 고령친화 시설, 교통편의 제공, 주거편의 환경, 지역사회 활동 참여, 사회적 존중 및 포용, 고령자원 활용 및 일자리 지원, 의사소통 및 정보제공, 지역복지 및 보건 등 8분야 40개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이와 관련 도시환경 정비를 위한 관계부서별 지원 확대와 도내 433개 경로당 지원 확대 등 노인 중심의 보편적 복지의 모델을 만들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 정책을 준비하고 시행하여 편안한 노후, 활기찬 노후,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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