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과 코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 다음달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사전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 러시아월드컵 28명 발표
제주출신 지동원·홍정호 탈락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간판 수비수 오반석(30)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제주에서는 오반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제주에 입단한 오반석은 그동안 K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상을 받는 등 올 시즌에도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안정감 있는 수비력과 1골을 기록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오반석은 위치선정과 날카로운 태클을 자랑하며 190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을 갖춘 중앙수비수로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오반석의 존재감은 부상으로 이탈한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며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오반석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최종 엔트리 발표는 아니기 때문에 기쁨은 잠시 미루고 21일 소집에 만반의 준비를 잘하겠다. 대표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경쟁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에서 부상 등을 고려해 5명의 인원을 추가로 발탁한 가운데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제주출신 지동원과 홍정호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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