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자료사진

도, 화산활동 소강기 퇴적물 활용해 연대 확인

'섬 속의 섬' 우도가 지금으로부터 약 7만년 전 형성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우도를 대상으로 '제주도 화산기록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형성시기를 알아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우도의 형성시기는 '8만6000년 전에서 10만2000년 전 사이' 혹은 '11만4000년 전' 등으로 보고됐다.

우도는 섬 남쪽의 경우 '높은 지형'을, 북쪽은 '완만한 대지'를 이루고 있다. 이는 우도의 화산분출 양상과 관계가 있다.

우선 형성 초기 바닷물과 마그마가 만나 격렬히 폭발하면서 화산재를 쌓아 비교적 높고 경사진 응회구라는 수성화산체를 형성해 우도 남쪽 높은 지형과 절벽이 형성됐다.

이후 새롭게 용암이 분출해 우도 북쪽에 넓게 분포하는 용암대지가 만들어졌다.

이번 연구는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 측정(땅 속 석영의 흠에 축적된 에너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통해 초기 화산활동과 후기 화산활동 사이 소강기에 만들어진 퇴적물을 조사, 연대를 확인했다.

특히 우도 돌칸이 해안과 검멀레 해안에서 각각 시료를 채취해 얻은 결과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Ar-Ar 연대측정(암석에 들어 있는 아르곤 동위원소를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을 실시했다.

본부 관계자는 "도내 오름 360곳 중 10여개의 오름만 생성연대를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름의 생성시기와 형성과정, 지질학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 추진해 세계자연유산·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의 명성에 걸맞는 자연자원콘텐츠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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