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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을 함께 사는 제주를 보라대한민국역사박물관 7월 3일까지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아름다움 너머’
70주년기념사업회 공동 4·3 바른 이해 유도…‘우리의 역사’특별전도 연장
고 미 기자
입력 2018-05-16 (수) 23:32:06 | 승인 2018-05-16 (수) 23:34:53 | 최종수정 2018-05-16 (수) 23:34:53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아름다움 너머'에 전시중인 '봉성리 자리왓'(2012 제주민예총 촬영).

“우리는 오늘만 산다. 그의 죽음과 내 삶을 껴안고”. 멜로 드라마의 마지막을 인기척 없이 본다. 오늘 죽음과 삶을 한꺼번에 사는 일을 제주는 한다. ‘4·3’이란 이름 아래 한껏 어깨를 흔들며 울었던 4월을 지나 다시 제주를 부르는 자리가 서울 한 복판에 깔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7월 3일까지 진행하는 제주4·3 7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아름다움 너머’다. 박물관 1층 부출입구 회랑 전시실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3월 30일부터 박물관이란 통로를 통해 4·3을 외치고 있는 ‘제주4·3, 이젠 우리의 역사’연계행사로 기획했다.

덕분에 잠깐 숨을 고르고 다시 4·3으로 제주를 읽는 느낌을 던진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세계자연유산 제주, 그 아름다움 너머'에 전시중인 성산포 터진목(1995 제주민예총)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관광지의 화려함 이면에 제주는 낙인 같은 붉은 상처를 품고 있다. ‘잃어버린 마을’ 108곳, 4·3성터 65곳, 은신처 35곳, 학살터 153곳, 수용소 18곳, 주둔지 83곳, 희생자 집단묘지 6곳, 비석 41곳 등 제주에는 어울리지 않을 단어가 흉터처럼 남아있다. 탄성에 더해 쉴 새 없어 셔터를 누르고 인생샷을 남기는 풍경은 이유 없이 사라져간 이들의 마지막 숨과 뜨거운 피가 얼룩져 있다는 얘기다.

전시장 안 32점의 제주는 그 아름다움에 잠시 발을 멈추게 하고, 그 안의 역사를 정리한 짧은 캡션이 숨을 멈추게 한다.

전시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함께 기획했다. 현재까지 5만 명 이상이 들른 ‘…이젠 우리의 역사’특별전도 사진전 폐막일까지 연장한다. 문의=02-3703-9261.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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