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관광지 순환버스 1회당 평균 이용객수 5.1명 그쳐
매월 인건비 등 예산 2억원 투입되며 적자 운영 우려도

제주도 관광지 순환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1회당 1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부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 등을 위해 동·서부 2개 노선 각각 양방향에 관광지 순환버스 16대를 투입해 주요 관광지와 오름 등의 코스를 운행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관광지 순환버스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월별 전체 이용객수(스마트카드·현금·1일 정액권)는 2월에는 1만1167명으로 1월 1만986명과 비교해 181명(1.6%)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3~4월에는 각각 8760명·8604명으로 1월 대비 각각 2226명(20.2%)과 2382명(21.6%)씩 급감했다.

1월부터 4월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수는 329명으로, 관광지 순환버스 16대가 1일 64회 운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회당 평균 이용객수는 5.1명에 그쳤다.

도는 지난 1월부터 관광지 순환버스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이 또한 하루 평균 3.6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에 있어 인건비 및 유류비 등에 매월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이용실적이 저조해 적자만 누적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탑승객을 확대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노선개선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관계자는"버스가 경유하는 관광지와 연계해 정액권 구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며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등과 연계해 좀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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