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우스 골프장.

도지사 후보 토론회서 의혹...원희룡.장성철 측 18일 요구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쟁 후보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민일보와 JIBS제주방송은 18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의 골프장 회원권 소유 등이 중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토론회 직후 원희룡 무소속 도지사 예비후보 부성혁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도의회 의장 시절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명예 회원권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뇌물성 명예회원권 상납 받은 문 후보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시 타미우스 골프장은 경영이 어려워서 제주지방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 중에 있었고, 타미우스 골프장 회원권은 최저 1억1500만원에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었다”며 “회생절차를 준비 중에 있었던 타미우스 골프장이 문 후보에게 공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명예 회원권을 상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골프장은 언제든지 도청 또는 도의회와 직무 연관이 될 수 있고, 도의회 의장 신분으로 골프장 측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상납 받는 것은 ‘포괄적 대가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법률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의회 의장 시절 ‘억대’로 평가될 수 있었던 골프장 명예 회원권을 상납 받아 수년간 보유하고 이용해 왔던 문 후보”라며 “문 후보는 공무원의 청렴의무를 지휘·감독해야 할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도지사는커녕 뇌물수수 범죄자로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지사 예비후보도 문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장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문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권 수령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을 전부 상실했다”며 “도저히 고위 공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두 푼 아닌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은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뇌물죄가 성립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도의회 의장 시절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수수한데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고, 도민에게 사과하라. 그리고 즉각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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