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도내에 의료이용과 보건의료자원 공급은 꾸준히 이뤄져 왔으나 여전히 타 지역 병원으로의 환자유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이·홍성철 제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최근 ‘제주도 의료이용의 자체충족도에 관한 연구’를 발표, 제주도 차원에서 의료서비스 자체충족률을 높일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체충족은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충족되는 정도를 말한다.

특히 이상이·홍성철 교수는 “도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가운데 80% 이상이 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실 도내에는 3차 의료기관(종합전문요양기관)이 없어 도외 지역으로 이동, 질환을 치료받는 환자가 많은 실정”이라고 제기, 3차 의료기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이상이·홍성철 교수는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자체총족도가 대도시 지역보다 낮을 경우 육지에 비해 도민이 겪을 수 있는 건강상의 불이익 또는 경제적 손실이 커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제, “의료이용 자체충족도에 영향을 주는 의료공급량·의료공급구조·의료수급 여건 등을 적절히 조절·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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