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JIBS 공동 주최 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신경전' 
서귀포시 동홍동 건축 관련 민원 청탁 등 놓고 사퇴 요구

문대림·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서귀포시 동홍동 건축 공사 민원 무마 청탁 전화 의혹 두고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제민일보와 JIBS제주방송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40분간 문대림·김방훈·장성철·고은영·원희룡 예비후보를 초청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문대림·원희룡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이 낸 발표한 '문대림 후보가 자신이 부회장이었던 모 부동산개발회사의 모회사 시행 공사와 관련해 민원을 무마하려는 청탁 전화를 했었다'는 내용의 논평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동홍동 건물과 관련한 민원전화 사실을 모르는 것이냐"며 "나중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대림 예비후보는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조작된 증언이면 원희룡 후보가 후보를 사퇴할 것이냐"고 반격했다. 

원희룡 후보는 "대변인 성명을 놓고 저에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증언이 나오면 문 후보가 사퇴할 것이냐"고 말했다. 

문대림 후보는 "문제가 되는 땅 주인은 원희룡 후보의 공보관 일가 땅"이라며 "원희룡 도정 당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이 밝힌 민원 무마 청탁 제보자가 조작이고 음모라면 원 후보는 사퇴할 것이냐"고 다시 따져 물었다. 

이에 원 후보는 "제가 조작한 것이냐"며 "정확한 사실관계와 증거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사 민원 무마 청탁 전화 의혹에 대해 보도 이후에 알았다"며 "제가 직접 조사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문대림 후보는 "그 땅은 원 후보 최측근 식구의 것이다"며 "그들이 권력이 모자라서 저에게 부탁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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