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긴급 노숙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2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해 국회합의처리 추진을 중단하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제도는 정당 간의 정치적 흥정거리가 결코 아니다"라며 "특히 촛불정권을 자임하고 있는 집권여당이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합의 처리하려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성 돌입 장소가 집권여당의 광역단체장 출마후보 캠프인 이유는 이러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 사회에 알릴 수조차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도개악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성투쟁은 집권여당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 국회합의처리 추진을 거두고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로 관련 논의를 넘기겠다는 명시적 입장표명이 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만약 국회 일방처리가 강행될 경우 대 집권여당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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