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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리 허리 굽혀 반기는 것들에 대하여현인갤러리 전창운 화백 초대전 ‘제주 밤바다’
6월 5일까지 돌담·해녀 등 담은 30여점 선봬
고 미 기자
입력 2018-05-21 (월) 22:18:46 | 승인 2018-05-21 (월) 22:21:48 | 최종수정 2018-05-21 (월) 23:02:51
해녀

일흔 일곱 은발의 ‘청년’이 허허 소리를 내며 웃는다. 세상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은 까닭에 눈앞의 것들이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다. 원시적 색감이 툭하고 튀어나와도 가슴에 스며들어 손끝을 타고 나온 것들이 그리움을 끌어내도 어색하지 않다. 오늘을 살며 뭔가 그리운 것들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리고, 슬그머니 뒷걸음하게 한다. 놓치기 싫은 때문이다.

‘너는 누구냐?’ 물어오는 바람 소리만 같은 노 화백의 붓질이 만들어낸 특별한 감정이다.

스물 한 번의 개인전과 두 번의 사진전. 웬만한 전업 작가보다 많은 저서들로 자신을 쌓아온 전창운 화백(서울예대 명예교수)이 제주에 풀어놓은 것은 우직하게 이 땅을 지켜온 것들이다.

제주밤바다

지난 1967년 5월 처음 제주를 만났던 감흥을 반세기 가까이 쌓아올렸으니 그 느낌이 어떨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 초대전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 밤바다’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사람답게 살도록 돕는’ 존재의 의미에 무게를 둔 30여개의 화면이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친우를 자처하는 낮은 돌담과 동행하고 바다 풍경의 해녀들은 ‘머리 수건을 쓴 어머니’ 뮤즈의 맥과 이어진다. 그리고 제주란 이름 안에서 어그러짐 없이 삶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 하는 것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킨다. 전시는 6월 5일까지. 문의 747-1500.

다시 찾은 제주도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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