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 연합뉴스

섬특성상 식자재 임대료 인건비 등 원가 급등 음식가격 반영
전국서 높은 가격 유지 제주도 지역현실 맞게 선정기준 조정

최근 원가와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식당음식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에 제주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착한가격업소' 선정 기준이 지역실정에 맞게 개선된다. 

도내 음식점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생산원가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실제 제주통계사무소가 분석한 도내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수산축산품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하는 등 원재료 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3~4년간 부동산 가격이 뛰면서 점포 임대료도 크게 올랐고,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음식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도내 생선회(외식)는 전년 동월보다 13.6%, 갈비탕은 15.5%나 올랐다. 

3월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경우 김치찌개(7125원), 짜장면(5250원), 칼국수(7250원), 김밥(225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쌌다. 삼겹살(200g 환산 1만5389원)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제주도는 정부가 지정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지역 현실에 맞게 선정 기준을 정했다.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담은 '착한가격업소 선정 및 지원 조례와 시행규칙 제정안'을 마련, 올해 상반기 안에 공포하고 하반기부터 적용한다.

이번 개선안에는 착한가격업소 선정을 위한 별도의 평가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각종 인센티브 지원사업과 사후관리 차원의 운영현황 점검 등도 포함됐다.

실제 음식점 가격유지에 필요한 기자재 보급·보조, 경영안정자금 우대금리 적용, 홍보·마케팅·컨설팅 등 소요비용과 각종 보증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지원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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