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장

최근 사회전반에 초미의 관심과 가장 회자(膾炙)되는 용어를 뽑자면 단연코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경제 전반에 접목시키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가 “지금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이다”라고 말했듯이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미래자동차 디바이스, 로봇 디바이스 등 산업전반의 경계가 파괴되는 융․복합의 시대이다. 자율행자동차가 IoT시대의 이동형 플랫폼이라면 스마트폰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손안의 플랫폼으로 실현되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은 바둑판에서 연이어 인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세계인을 경악스럽게 까지 했다.

특히, 제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계의 파괴, 인간과 기계의 융복합의 공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모호해지고,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경계의 파괴이다. 인공지능(AI)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모든 영역의 “지식의, 기술의, 문화의, 가상과 현실의 융합”으로 쓰나미 같이 판을 뒤흔들고 있는 엄청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를 우리는 과연 어떤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할까. 이 의문에 대하여 두 가지의 의견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두려움이 가증될 것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인간과 기계의 융․복합으로 인간과 기계의 공존이 강화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항간에서는 연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미래에 인간의 일자리가 수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찬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의 실정이다.

지금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그리고 인간의 뇌신경과 컴퓨터가 데이터가 주고받는 뉴럴레이스(neural lace) 등과 같은 기술의 발전이 과연 우리 미래의 인간에게 어떤 암시를 주는 것일까 한번쯤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4차 산업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본다면 오르지 산업전반의 경계의 파괴뿐만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융합으로 신 휴머니즘의 패러다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진정한 인간과 기술의 융․복합으로 인간사회에 Humanism-AI 시대로 휴머니즘적 융․복합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즉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불편, 인간의 능력부족을 향상시켜 인간의 불평등과 불편을 한층 더 해소하는 진정한 휴머니즘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지금까지 인류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의 경계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벌써 미국의 바이오업체인 세컨드 사이트 인공망막“아구르스2”를 개발하여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을 인공망막 이식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지금도 일명 사이보그 Bionic eye는 지속적으로 진화하여 개발되고 있다. 또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이 인간외골격 로봇을 입고 다시 걷게 되었다. 특히, 첨단 IT기술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이용해 정신적 장애인 등 각종 외상 후 정신적 스트레스 환자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파괴되고 융합되면서 앞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용어 그 자체가 사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두 번째는 미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공지능 스마트 로봇 디바이스를 통해 인간과 기계라는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고 융합되면서 노인을 위한 삶에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이 동반자로서 그리고 친구로 변화해나갈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로봇이 상용화 되고 있고, 미국 켈리포니아주 어비스 크리에이션사는 AI 남자․여자친구 로봇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최근 산업전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단순 산업구조의 경계파괴 및 변화뿐만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융합을 통합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파괴, 그리고 고령사회에서 인간 고독의 새로운 유대의 휴머니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무엇보다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하여 장애인의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주요사업인 장애인 보조공학기기(Assitive Techologic Equipment) 지원 사업이 제4차 산업혁명과 융합될 경우 장애인보조공학기기의 발전을 통해 장애인의 능력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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