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째 제주국제관악제 기본 계획 확정, 8월 8~16일 도 전역서
18개국 3700여명 참여…선우 예권 등 세계적 명성 연주자 집결

올여름 제주가 '세계 관악 수도'로 거듭난다. 23번째 제주국제관악제의 바람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인상을 예고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은 23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2018 제주국제관악제, 제13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가 열리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전 세계 18개국 3700여명의 연주자와 관악 관계자들이 제주를 금빛 관악 선율로 물들이게 된다.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양 팔 없이 한 발로 연주하는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독일) 등이 참여하는 개막행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청소년관악단의 날(8월 10일)·대한민국 동호인관악단의 날(12일) 등 전체 일정 중 상당 부분을 서귀포에 할애, 제주 섬 전체를 관악 무대로 만드는 실험을 펼친다.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 규제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한중연합친선공연'(10일 서귀포 예술의 전당)도 포함했다. 중국 유일의 전문 민간 오케스트라인 베이징 윈드오케스트라가 도립 서귀포관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세계 유명 작품 순례 대상지로는 '스페인'을 낙점했다. 스페인 여성 지휘자인 베아트리즈 페르난데즈 아우세조가 한국 해군군악대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관악 명곡을 소개한다.

8월 15일 경축음악회 무대는 룩셈부르크와 프랑스, 제주윈드오케스트라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제주국제관악제 연합관악단으로 풍성해진다. 그동안 관악곡 일색이었던 헌정곡 리스트에 처음 영국 톰 다보렌이 작곡한 유포니엄 독주곡이 오른다.

전문연주팀 초청을 통한 질적 성장에 맞춘 특별공연과 마에스트로콘서트가 여름밤(8월 9~14일, 13일 제외)의 품격을 높인다. 공연일마다 최소 2개 전문 연주팀이 관악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극과 연주를 접목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제주국제관악제의 색깔을 담당하는 우리동네관악제와 지난해에 이은 해녀문화와 함께하는 공연도 업그레이드한다. 관악제 기간동 안 초·중·고 및 교류 연주와 도내 11개 학교에서 순회 관악아카데미가 열린다.

서울, 통영을 합쳐 국내 3대 음악 콩쿠르로 평가받는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관악제 조직위원회는 "1회 대회 우승자가 심사위원이나 연주곡을 통해 다시 제주관악제와 함께하는 등 연륜있는 음악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보다 많은 도민이 관악을 통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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