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지난 2012년 4월 개관한 제주국제교육정보원(원장 오경훈)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김정희 기자

폐교된 조천초 신흥분교장 리모델링 2012년 전국 최초 개관
다문화 학생위한 이중언어 교육…일반학생 다문화 이해 교육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다문화 사회는 흔히 일곱가지 빛깔이 조화를 이룬 무지개에 비유된다. 무지개처럼 조화된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전통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수적이다. 특히 다문화 이해 교육은 어릴 적부터 감수성을 높이고 수용성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도내 다문화 학생은 지난 2013년 564명, 2014년 727명, 2015년 967명, 2016년 1190명, 2017년 1509명, 올해 1760명(잠정)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개관한 제주국제교육정보원(원장 오경훈)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010년 폐교한 제주시 조천초등학교 신흥분교장을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대학 등에 위탁해 다문화교육을 하는 사례는 많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독자적인 건물을 갖추고 다문화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첫 사례다.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2층 규모로 각국의 다양한 책들을 보유하고 있는 다문화정보실, 다문화체험실, 요리체험실, 멀티미디어실, 놀이방, 올리볼리관(제3세계 그림동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개관한 제주국제교육정보원(원장 오경훈)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김정희 기자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다문화 학생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문화 교육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다. 센터는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을 돕는 학습 지원부터 일반 학생들을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 다문화 가정 학부모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 다문화교육 교원 직무 연수까지 다문화 관련 전반적인 교육 지원센터 역할을 한다. 

우선 다문화 학생 학습 지원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하는 멘토링, 코칭단이 있다. 또 중도입국자녀(결혼 이민자가 한국인과 재혼한 이후 본국에서 데려온 자녀), 외국인가정 자녀, 난민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노둣돌 다문화 예비학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센터를 방문한 일반 학생들은 다문화 이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어보는 문화체험, 요리체험, 이중언어도서 체험 등을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시민의식을 키우게 된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매년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비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만나 친구가 되는 청소년 문화다양성 어울림 캠프도 진행한다. 또 매년 개최되는 제주 글로벌 다문화 축제는 세계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다문화 이해 증진의 기회가 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재능발표 마당, 세계문화체험마당, 외국어경연마당 등이 펼쳐진다. 

한편 제주다문화교육센터는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문화정보실에 비치된 자료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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