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규 제주지방경찰청 경무계장 경정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셜미디어 500여곳 70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들의 생활양식과 일자리 인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특별한 '복지혜택'보다는 일명 '칼퇴', '연차' 등 주어진 권리를 쓸 수 있는 분위기, 즉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 조성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보며 정시퇴근, 육아휴직 등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조차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실제로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하다보니 정작 본인의 가정생활에는 신경을 많이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는 경찰관 및 그 가족의 행복과 건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나아가 대국민 서비스나 원할한 임무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일선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부경찰관, 임신한 공무원을 배려한 유연한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정보를 적극 제공하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남성 비율이 높은 경찰조직의 특성상 남성의 인식전환과 적극적인 육아제도 활용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제주경찰청에서 워킹맘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활력회의'에서 육아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가 제기되자 이상정 제주경찰청장은 육아지원제도가 각 부서에서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중간관리자가 배려와 관심을 갖도록 각별히 당부한 바 있다. 

앞으로 제주경찰청은 직원들이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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