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라산' 부성현 작.

제28회 도사진단체연합전 25~29일 도문예회관 1·2전시실
환경사진연합회 단체상, 십걸상 선정…기록 그 이상 담아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킹스캐넌의 국립공원 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있었다. 미국의 대표 풍경사진가인 안셀 아담스(1902~1984)가 대자연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담아 찍은 사진이었다. 기록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하던 시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생각을 바꾸고, 때로는 현실 그 자체를 변하게 하는 숨은 힘을 끌어냈던 일은 그 이후로도 이어졌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김종현)이 마련한 제28회 제주도 사진단체연합전에서도 찾을 수 있는 감동이다.

황영훈 작.

25일부터 29일까지 도문예회관 1·2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19개 단체에서 총 290여점을 출품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제주를 탐하다'는 주제 아래 각각이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단체별 색깔까지 고스란히 끌어냈다. 전 세계 패션을 좌우하는 프레타포르테나 오뜨꾸뛰르의 사진 버전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이 것'하는 답은 없는 대신 시·공간을 허문 제주의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사진단체연합전 단체상은 창립 26년차 제주환경사진연합회가 받는다. 환경사진연합회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해녀의 하루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포착한 사진을 출품했다.

출품작 중 △고대희 '역사' △구길현 '산당화' △김경욱 '남바람꽃' △김광제 '공동작업' △김학곤 '운해' △문석채 'Timeless' △양용호 '북촌의 봄' △이영도 '휴식 시간' △이영란 '행복' △지남준 '저어새'(이상 가나다 순)가 십걸상에 뽑혔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25일 개막식에서 열린다. 문의=010-68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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