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출구회 2번째 회원전 '소소한 풍경'
25~3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실

지난해 봄 스스로 선택한 두 번째 문을 열고 나섰던 이들이 '작은 행복'을 외친다. 다시 봄이다. 은근히 기분이 좋아진다. 각자가 골라낸 보는 그대로 행복해지는 느낌들이 툭하고 어깨를 친다. "어때?"하고 묻는 것만 같아 그만 입술이 들썩인다. "좋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그림을 만난 이들이 '2번 출구'회라는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전시를 진행한다. 25일부터 31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실에 펼치는 '소소한 풍경'이다.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화면이 스스럼없이 말을 건다. 그 안에는 제주도, 언젠가 여행에서 만난 것들도 있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이지만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것은 '물감을 섞는 작은 행위'마저 행복한 감정이 이입된 때문이다.

한 곳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누군가는 그 안의 작은 생명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다른 누군가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는 모든 경우의 수가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건조가 빠르고 어떤 종류의 안료로도 섞어 만들 수 있는데다 수채화의 투명함과 유화의 강렬함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아크릴화가 이들의 도전에 동행했다.

김경미·김은진·김정화·김종순·김현주·박미향·서주영·이춘경·한지희씨가 참여하고 있다. 문의=71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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