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수단 첫 금메달 유도 김민정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강력한 라이벌인 전북대표 김근영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따는 꿈을 꿨는데 이게 현실로 이뤄졌다"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제주도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김민정(위미중2)은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유도회관에서 펼쳐진 유도 여중부 -48㎏급 결승전에서  3학년 선배이자  김예지(경북)를 되치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한 체급을 내려 출전한 김예지는 -52kg의 전국 최강자. 특히 김민정은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이자 동갑내기인 김근영을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8강전에서 만나 업어치기 절반으로 물리쳐  앞선 2개 대회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며 금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금메달의 쾌거 뒤에는 명성재 제주중앙중 체육교사와 김성현 위미중 운동부 지도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보목초를 나온 김민정은 명성재(당시 위미중)교사의 권유로 위미중에 진학했고 지난해 유도부 창단에 이르게 됐다. 또 열정을 다해 지도한 김성현 운동부 지도력으로 이날 금빛 열매가 탄생했다. 

명성재 교사와 김성현 지도자는 "한 학년 차이는 힘이나 기술면에서 크게 차이를 나기 때문에 2학년 학생이  3학년을 이기는 일이 흔하지 않다"며 "민정이는 성실한 면이 있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민정은 "내년 소년체전에서도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돼 많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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