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진 제주시 일도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새마을운동. 이 운동은 1970년부터 시작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을 말한다.

이처럼 오랫동안 전개돼 온 새마을 운동은 역대 정권의 부침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여러 가지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첫째, 정부의 농촌근대화 운동이었다. 

1960년대 수립된 제3공화국은 당시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자와 낙후한 기술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원조(물품이나 돈 따위로 도와줌)와 차관(한 나라의 정부나 기업, 은행 따위가 외국 정부나 공적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옴) 등에 의지한 채 농촌을 제외한 도시 중심의 공업화를 추진해야 했다. 

이러한 기형화된 산업 전략을 반성하면서 농촌을 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택한 전략이 새마을운동이었다. 이같은 성격 때문에 국제사회에 새마을운동이 농촌 개발 전략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둘째, 지역 균형개발 전략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의 근대화 전략은 도시와 농촌 간에 경제적 격차를 야기했다. 이러한 정책을 반성하면서 지역간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셋째, 의식개혁 운동의 하나였다. '하면된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불어 넣어 줌으로써 온 국민에게 자신감을 갖게 한 정신운동적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

새마을운동은 1990년대에 들어와 지난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며 명실상부한 국민운동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주체의 문제, 자금확보 사업의 방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지만 시대 상황에 부응해 국민의식 개혁운동, 지역활력운동, 환경보존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은 시대와 상황에 맞도록 여러 가지의 봉사활동과 지역사회에 공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 해 나가도록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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