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축구 4강전서 남초부 제주서초 성거초에 1-0 신승
노형초·도남초 제주선발 충북 남산초에 승부차기 3-1 승리  제주서초 학부모회 응원 한몫

전국소년체전 사상 축구 남녀 초등부가 동반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대회 3일째인 28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A·B구장에서 남녀부 4강전이 펼쳐진 가운데 남초부 제주서초는 충남 성거초를 1-0으로, 여초부 제주선발(노형초·도남초)은 충북 남산초를 0-0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각각 결승진출을 확정했다.

제주서초는 주장 김승현이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상대 골키퍼가 펀칭을 했지만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칠십리배 4강전에서 성거초에 0-2로 패한 제주서초는 이날 승리로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제주서초 축구단학부모회(회장 오인재)는 전·후반 50분간 쉬지 않고 목이 터져라 응원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수들과 같은 붉은색 응원복을 입은 학부모 응원단은 선수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아들아 사랑한다. 최강 서초 파이팅 골이 들어간다. 골골골"을 연신 외치며 선수들과 한마음이 됐다. 

오인재 학부모회장(41)은 "1959년 축구부 창단 이래 전국대회 6회 우승을 차지하며 작은 별을 유니폼에 새겨 넣었다"며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일팀으로 첫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 '왕별' 하나를 응원단 유니폼에 새겨 놓겠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경기장을 찾은 문복실 교장은 "내년 제주서초 축구단이 창단 60주년을 맞는다"며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특하고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B구장에서 열린 축구 여초부 제주선발도 충북 남산초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전·후반 0-0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끝에 3-1로 꺾고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공격수인 홍지수(노형초6)가 골키퍼를 담당해 세 번째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상대선수의  첫 키커와 4번째 키커의 공을 막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제주선발 윤재홍(노형초)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힘들었지만 잘 싸워줘 고맙고 결승전도 공격축구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겠다"며 "어린 선수들이 고생한 만큼 우승 욕심이 있고, 이번 소년체전 결과를 토대로 제주에서의 여자축구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서초는 폐막일인 29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경기 신곡초와 제주선발은 경북 상대초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충북 충주에서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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