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이주노동자차별철폐와인권노동권실현을위한공동행동 등은 29일 청와대 분수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베트남 선원 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 갈치 잡이 배 선원으로 일하던 베트남 출신의 T씨(22)는 선장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지난해 3월에는 어선에서 선장이 밀치는 바람에 바다로 떨어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함께 일하던 베트남 출신 S씨(22) 역시 선장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이후에는 이러한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는 이유로 T씨와 S씨는 숙소에서 쫓겨났다.

민주노총 등은 "이번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유린한 배경 위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폭언 및 폭행이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구제 조치를 받을 수 없는 구조적 환경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는 30일 오전 11시 제주고용센터 앞에서 같은 취지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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