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중 치러질 제4대 제주도교육위원 선거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초·중·고교는 지난달 각 학교별로 5~15명씩 1900여명의 학교운영위원 선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교육위원 출마예상자들이 선거일을 4개월여 남겨둔 상태에서 학교운영위원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며 사전선거운동에 의한 조기과열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출마예상자들이 학교운영위원과의 물밑접촉에 나서는 것은 올해부터 교육위원 선거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제3대 선거에서는 각 학교운영위원회가 선출한 대표 183명이 선거인으로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학교운영위원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어 유권자의 접촉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제주시내 D초등학교 교장은 “출마예상자들이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끝낸 학교를 중심으로 학연·지연·혈연관계를 이용, 한표 행사를 부탁하고 있다”며 “교육위원 선거활동이 6월 지방선거와 맞물릴 경우 자칫 학교가 선거바람에 휩싸일 수 있다”며 부작용을 경계했다.

한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교육위원 출마예상자는 제1권역(제주시·북제주군) 13명과 제2권역(서귀포시·남제주군) 7명 등 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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